‘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혜주’ 상승세…금융시장 수혜 가능성 높아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코스피 5,000을 공언했던 만큼 국내 증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6분 코스피 지수는 2,766.19로 전장 대비 67.31포인트(2.49%)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정치 공백 해소와 동시에 그간 코스피 5,000 시대를 만들겠다던 공언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세 기간 공약과 공개발언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해왔다. 상장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위해 상법 개정 재추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하고 자사주 소각 원칙,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낮은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상승시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그간 민주당 정부에서 있었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고려하면 새 정부는 부동산보다는 증시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부양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갖는 후유증을 반면교사 삼을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4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혜주로 증권·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건설·지역화폐 관련 종목들을 꼽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 대통령 임기 첫날 인공지능(AI) 산업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76%, SK하이닉스는 7.36% 상승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AI 관련 예산은 정부안 대비 600억 원 넘게 증액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400억 원을 순매도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56억 원, 3,437억 원을 수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금융, 보험, 증권주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장중 KB금융(7.20%), 신한지주(5.90%), 하나금융지주(6.11%), 메리츠금융지주(3.66%), 신영증권(13.0%), SK증권(14.71%) 등을 기록했고, 부국증권은 29.94%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