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 팽목바람길을 걸었습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팽목항 빨간 등대 앞에 모인 사람들이 팽목바람길을 걷습니다. 벌써 25회가 되었습니다. 이날도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10여 명의 사람들이 팽목바람길을 걸었습니다.팽목항에는 세월호 팽목 기억관이 있습니다. 이 팽목 기억관은 6월 중에 사라지게 됩니다. 진도군수가 팽목항에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매립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발전하고 남은 석탄재를 청정구역인 팽목항에 매립할 생각을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진도는 목포에서 56km, 광주에서 132km, 서울에서는 452km 거리에 있다. 고인돌, 석부, 선돌 등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것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일찍부터 사람이 거주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바구니섬’이라 불렀고 현종 9년에 이르러 진도군으로 개칭했다. 한자로 ‘보배 진’자를 써서 진도는 보배섬으로 불린다.진도 인구는 33,600명이고 하조도등대가 속한 조도면은 3,740명의 주민이 산다. 진도와 하조도 사이에 해저 케이블이 놓이면서 1980년 들어 전기가 들어왔고, 1984년 10월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프로젝트가 모금 시작 36일 만에 2억568만 원을 달성하고 진도에 추모 숲으로 조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아동 인권과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 페러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지난 4월 9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해 왔다. 모금에는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숲 조성에 공감하는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았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을 지원했던 국내 선도 통신 기업의 직원들이 거액의 참여액을 보내기도 했으며, 그룹 빅뱅 태양의 팬 사이트 ‘너
전라남도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도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세월호 기억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0일 진도 팽목항에서 4㎞ 떨어진 임회면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사고 유가족과 션 헵번 페러(Sean Hepburn Ferrer)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이사장, 이동진 진도군수, 전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행사를 가졌다.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은 평소 어린이 구호활동에 앞장서온 션 헵번 페러 이사장이 지
“잊지 말라고 절규할 시기는 지났다. 더 이상 그런 슬픔은 통하지 않는다.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이루기 위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기 위해 유가족들이 도보 행진에 나선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6일부터 2월 14일까지 19박 20일 동안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진도 팽목항까지 530㎞를 걷는다. 행진은 유가족과 일반 시민이 구간을 나눠 하루 평균 25㎞ 정도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가족들은 ‘416 가족협의회’를 출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종료됐다. 11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기자회견에서는 수색 중단을 요청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가족들의 심정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한 실종자 가족이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자 단상에 함께 오른 10여명의 가족들은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서로 어깨를 감싸며 다독였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종료 결정으로 그동안 애쓴 정부와 잠수사, 공무원, 자원봉사자, 진도군민들의 아픔도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들은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통곡 소리가 가득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은 이곳에서 오열을 하며 수학여행을 간 자녀, 제주도 여행길에 오른 가족의 귀환을 염원했다. 그리고 참사 100여일만에 294명의 세월호 탑승자가 주검으로 돌아왔다. 벌써 참사 6개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팽목항의 그리움과 기다림은 변하지 않았다. 아직도 세월호가 잠겨 있는 팽목항엔 실종자 유가족들이 자녀들과 부모형제를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때 1500여명이 북적였던
전명선 신임 세월호 참사 대책위 위원장 등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표단이 22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전남 진도군청 앞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전 신임 위원장은 `특별검사 여·야 추천권 가족에게 부여`하는 대안에 대해 "가족 총회에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면담 후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20일 투표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합의 안의 핵심 내용인 `특검 여당 2명 추천권 가족 동의하에 결정한다`는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귀농에 가세, 농촌에서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귀농을
세월호 참사 16일째인 5월 1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길게 이어졌다. 이날 노동절 휴일을 맞은 직장인과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조문객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문객이 늘자 합동분향소 인근 지하철 시청역 입구에 안내표지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10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다. 조문행렬은 서울광장에 일렬로 늘어설 수 없을 만큼 길게 이어졌고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분향을 마친 시민들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 시민들은
위로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청계천 등 전국에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귀환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저녁엔 애절한 염원을 담은 촛불들이 밝혀진다. 안산 합동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에도 전국에서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침몰사고 10일째인 현재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1200여 명, 연 1만2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
온 나라를 비탄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 이는 정부가 지난 2월 완성한 재난대응체계가 실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최악의 사례다. 국민안전을 국정전략으로 내건 현 정부의 재난대응체계는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오히려 혼선과 혼란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선체 내부진입 시도가 너무 늦어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현장 구조당국의 초동 대응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범정부 사회재난 대응조직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라는 타이틀이 무색해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에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일정도 당분간 ‘올 스톱’ 됐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정부는 인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정당들도 일정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와 여권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 동안 막판 중대 변수들이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운 정치권 분위기를 살펴봤다. 지방선거가 불과 5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정치권은 진도 침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62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오후 9시 4명이 숨지고 28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74명은 구조됐다. 사건은 이날 오전 8시 58분에 발생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 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 20분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자본주의 비판을 통해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는 성북구 삼선동의 ‘수유너머R’을 찾았다.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고미숙 박사 등이 주도해 만든 수유너머는 현재의 자본주의 틀에 회의를 느끼고, 그 틀에서 벗어난 곳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그렇게 조용히 시작된 걸음이 어느덧 삶과 지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제
국가보안법(국보법)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4개월 여 만인 1948년 12월 1일 공포됐다. 그리고 그 서슬퍼런 칼날을 휘두른지 벌써 60년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국보법은 여전히 극명한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949년의 국회프락치 사건, 1958년의 진보당 사건, 1973년의 최종길 교수 사건, 1975년의 인민혁명당재건위원회 사건 등 국보법이 만들어 낸 정치적 조작사건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최근 들어 국보법 위반사범의 숫자는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2004년의 송두율 사건, 전교조 통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