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55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55회
거친 바닷바람은 여전했다. 아직 해는 중천에 떠있다. 다행이었다. 들고 있는 짐이 다소 부담스러웠고 장갑도 끼지 않은 손이 얼얼할 정도였지만 참을 만 했다. 동네까지 들어가는 버스에서 내린 것도 차가운 바닷바람을 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이율 작가  2017-07-06 15:28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54회
귀향밤새 눈이 내린 어느 날 아침이었다. 경훈은 간수에게 부탁해 미리 받아 두었던 주홍색의 보자기로 한쪽에 쌓여있던 책들을 깔끔하게 쌌다. 그리고 나머지 짐들을 대충 정리한 뒤 때마침 들어온 간수와 함께 독방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간수가 안내하...
이율 작가  2016-08-08 14:40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53회
익숙한 것이었다. 1평 남짓한 감옥안. 삐그덕 거리는 나무로 된 침대 소리도 이젠 없어서는 안될 것이었다. 딱 한 뼘 반씩 되는 정사각형의 창문이 세상과의 끈을 연결시키는 비상구 아닌 비상구였지만 그것만으로도 극히 만족스러웠다.나뭇가지의 흔들림으로 산...
이율 작가  2016-06-13 14:22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52회
사건 몇 개월 전 수감되어 있다가 풀려난 김경훈은 출옥 후 마음을 바로 잡고 신문보급소에 취직, 일을 하고 있던 처지. 그는 구정이 되자 그간 자신의 누이였던 김남순에 대한 김기춘의 만행과 김미자의 거기에 대한 방관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
이율 작가  2016-05-12 13:11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51회
시골에서 상경한 김숙영과 김경훈은 의붓아버지, 그리고 자신들의 친모인 김미자와 생활을 하기 시작한 일주일 뒤부터 악몽같은 생활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현재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낙인이 찍혀 감옥에 수감중인 김경훈에 따르면 정확히 일주일 뒤부터 김기춘의 ...
이율 작가  2016-04-06 09:58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50회
"그래 가자…."준오의 설명을 들은 캡은 이내 결정을 내렸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시간이 촉박했던 것이다. 이미 마감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벽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본 그는 사회면 한 페이지 전부를 할애할 것임을 알리고는 곧바...
이율 작가  2016-03-09 10:08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9회
서둘렀는데도 현관문 건너편의 시계는 벌써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13층 편집국으로 올라갔다. 초판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는 때문인지 동료들은 책상에 앉아 기사 작성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저만큼, 아직 40대 초반인데도 허연 머리를 ...
이율 작가  2016-02-18 14:06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8회
준오가 확인한 것은 거기까지였다. 윤간을 당한 남순은 의식을 잃고 있다가 지나가는 행인에 발견되어서 병원에 실려간 것이었고 거기서 24시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린 그 날 밤 사라져버렸다고 병원 사람들은 전해주었다.사건이 일어난 곳에...
이율 작가  2016-02-02 14:34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7회
남순의 궤적을 좇던 경훈에게 갑자기 한가지 의문이 떠오른 건 고아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였다. 그건 경훈과 자신의 괴리 때문이기도 했는데 바로 살인사건이 일어난 다음 며칠간 남순의 행적이었다. 준오가 휴가차 고향집에 머물던 중 남순이 내려왔...
이율 작가  2016-01-22 10:27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6회
유독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었다. 첫 눈을 애달파했던 사람들은 이제 그 눈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저 하늘만을 쳐다 볼 뿐."빵구가 난 것이야.""세상에 이런 조화가 어디 있댜?"그나마 날씨라도 포근한 게 다행이었다. 하긴 그마저 눈 세례에...
이율 작가  2016-01-11 09:59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5회
의외였다. 이런 곳에 고아원이 있다니. 십 수년을 고향에서 살았고 또 떠난 이후에도 일년에 서너 차례씩은 줄기차게 드나들어 마치 손바닥 안을 보듯 훤한 그곳인데, 이런 고아원이 있을 줄이야.하긴 일대에서 가장 높다는 장군산 언저리 으슥한 곳에 위치해 ...
이율 작가  2015-12-29 10:40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4회
남순이 다가왔다. 얼굴이 헬쓱해져서 인지 가뜩이나 큰 눈이 더욱 커져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경훈의 손을 잡더니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쳐다보고 있는 교도관들의 눈이 부담스러웠는 모양이다. 경훈은 쏟아지는 눈물을 다른 한 손으로 훔치며 남순과 ...
이율 작가  2015-12-23 10:06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3회
경훈이 폭주족들과 어울리게 된 것도, 남의 집 담을 넘어 집안에 있던 여자를 강간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도, 떼거지로 패싸움을 벌인 것도 모두 그 이후의 일이었다.처음 그는 고향엘 내려갔다. 하지만 먼발치에서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남루한 초가집을 쳐다보...
이율 작가  2015-12-16 10:00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2회
그 며칠뒤 경훈은 남순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아니었지만, 또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었지만 어찌할 수 없이 그에게는 남순이 있었다.남자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행동했다. 경훈으로선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한 번이라도 얼굴을 마주치면...
이율 작가  2015-12-07 10:50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1회
그게 경훈의 첫번째 가출이었다. 경훈은 그 길로 시골로 내려갈까 생각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신문 배달을 하는 일은 계속했다. 그래봤자 다 떨어진 소파나 한기가 드는 바닥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편한 잠을 청할 수 있는 곳이 신문보급소...
이율 작가  2015-12-02 10:06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40회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집에 오자마자 준오는 마침 마시다 남은 냉장고 안의 독한 빼갈을 들이켰었다. 간신히 늦잠에서 깬 미희가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지 부스스한 산발머리를 갈무리하고 이미 습기를 잔뜩 먹어버린 맛없는 김 몇 장을 꺼내온 뒤 주인의...
이율 작가  2015-11-23 09:47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39회
남순은, 그리곤 입을 다물어 버렸다. 누구의 아이냐는 말에도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목메인 질문은 한번 수그러든 고개를 들게 하지 못했다. 아직도 채 사그라들지 않고 스며들어가는 귓속의 허허로운 바람이 가슴속을 헤집더니 ...
이율 작가  2015-11-18 09:47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38회
얼마나 걸었을까. 낯익은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숙인 채 앞서서 걷고 있는 남순의 뒤를 좇은지 30분 남짓은 지난 듯 했다. 차들이 거의 지나지 않는 횡단보도를 건넜고 나지막한 산동네 골목길을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헤매다 경훈은 문득 의식을 ...
이율 작가  2015-11-11 09:44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37회
갑자기 거리가 어두워졌다. 기차 지나가는 소리만이 귀청을 울리고 사람들조차 보이지 않았다. 간혹 눈에 띄는 빌딩들도 전부 시커먼 자태만을 드리우고 있을 뿐.갑자기 남순이 멈추어 섰다. 인위적으로 심어진 듯한 몇 그루의 이름 모를 나무숲 곁 조그만 돌 ...
이율 작가  2015-11-04 09:35
[소설] '소설-겨울 코스모스' 36회
또 다른 세상그렇게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경훈은 학교에 들어갔다. 서울역 뒤편 산동네에 위치한, 학교랄 수도 없는 전수학교였다. 저녁에만 수업이 있어서 낮에는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일자리가 잡히질 않았다. 경훈은 대신 신문배달을 선택했다. 그마...
이율 작가  2015-10-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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