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삭발식이 거행됐다. 이미 아이들과 함께 죽은 목숨, 기꺼이 내던질 각오가 되어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단원고 희생자 이재욱 학생의 엄마 홍영미씨도 이날 길었던 머리를 다 밀어버렸다. 은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엔 싹둑 잘린 머리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단원고 故이재욱 군의 엄마를 만나봤다. # ‘재욱 엄마’ 홍영미 씨 재욱이 엄마는 아직 삭발한 자신의 모습이 낯설다. “화장실 갔을 때 살짝 봤다. 내
‘예은아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시계는 아직도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다. 이제 다시 4월. 참사가 일어난 지, 예은이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 벌써 1년이 다돼간다. 아직도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있고 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논란 끝에 조사특위가 꾸려졌지만 정부여당은 진실을 밝힐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진상규명을 위해 예은아빠와 예은엄마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오늘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청와대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을 만난 건 광화문, 저녁 일곱 시가 넘어
지난달 31일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349일째 되는 날이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딸 예은양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도 349일. 그의 시계는 아직도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다. 이제 다시 4월.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다돼간다. 아직도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있고 9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논란 끝에 조사특위가 꾸려졌지만 정부여당은 진실을 밝힐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진상규명을 위해 예은아빠와 예은엄마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오늘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청와대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차가운
국민모임, ‘제2새정치민주연합’처럼 돼 정치놀음에 이용만 당할 확률도…차라리 기존 노동당과 통진당 좌파 모여 급진정당 만드는 게 나을 수도…하나의 일상 같은 ‘생활형 사회주의’ 방식 돼야 적극투쟁 가능할 수 있어‘잘 산다’는 건 개체와 전체 사이 밸런스 있고 소외는 없는 상부상조의 삶- 한편에선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귀족 노조’라고 꼬집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을 귀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려대 정교수라면 귀족이란 말이 맞겠지만 말이다. 심하면 1년에 3816시간까지, 즉 미국이나 일본 자동차
방송사 사장 되면 마음대로 프로그램 만들 수 있을 거란 환상 가지고 있었는데…비인간적인 성적위주 교실과 비교육적인 방송, 이 두 개의 접점 찾는 역할 하고파제 말과 글로 인해 사람들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인기영합? 남들이 뭐라고 하든 따뜻한 말 건넬 것 - 여러 이력 가운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경인방송 사장으로 갔을 때였다. 이화여대 교수직에 있을 때 러브콜이 왔다. 이게 또 이렇게 풀리나 싶어 들뜬 감이 없잖아 있었다. 사장이 되면 내 마음대로 모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다는, 그런 낭만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말
MBC, JTBC PD 출신, 지난해부터 아주대 교수로화려하고 다채로운 이력, “그저 억세게 운 좋은 사람”좌우명은 ‘재밌게 살고 의미 있게 죽자’PD 시험, 마치 날 위해 준비된 듯한… 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2014년 한해 두 달 꼴로 한 번씩 벌어지다시피 한 국가적 재난은 꽃다운 무고한 숱한 이 땅의 생명들을 앗아갔다. 꽃비 흩날
녹색당이 ‘탈핵시민행동’을 선언했다. 탈핵시민행동은 후쿠시마 4주기를 맞아 탈핵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 10만명을 조직하는 활동이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독일에서는 25만명이 탈핵집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8기의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2022년 탈핵을 선언하는 계기가 됐었다. 지난해 대만에서도 시민들의 새벽까지 이어진 직접행동으로 공정률 98%의 ‘제4핵발전소’ 공사를 중단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녹색당은 첫 번째 탈핵시민행동 선언에 당원인 임순례 영화감독(‘남쪽으로 튀어’ ‘제보자’ 연출)을 내세웠다. 두 번
대출은 해주되 이자는 받지 않은 은행이 개장했다. 단순 벌금형인데 낼 돈이 없어 감옥에서 노역할 처지인 ‘장발장’에게 대출을 해주는 은행이다. 지난달 25일 개장한 ‘장발장은행’(www.jeanvaljeanbank.com)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일푼으로 발족한 지 보름 만에 354명의 개인과 단체가 7000여 만원의 성금을 보내줬다. 몇 천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이 은행으로 모였다. 지금까지 33명의 `장발장`이 도움을 받았고, 4차 대출심사가 진행 중이다. 장발장은행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홍세화 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일 것인가, 내가 진정 행복할 것인가 생각해봐야진정한 힐링은 나를 내 삶의 주체로 세우고 독창적으로 살아갈 때 가능피해자와 가해자 따로 있지 않아, 한 개인의 문제는 곧 한 사회의 문제로 봐야종교만큼 인간 무섭게 지배하는 것 없어, 냉정 찾고 비현실적 공상 좇지 말아야 - 스님은 ‘청년출가학교’, ‘청년암자학교’를 통해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던가. 스님은 또 어떤 화두를 던지고 있는가지. ▲ 요즘 청년들은 성공과 생존, 성공에 매달리고 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
“처음 구상 당시 주변에선 그게 가능한 얘기냐며 당혹해했다. 평양에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기획했던 분에게 물었더니 당장 시작하자고 하더라. 여러 분야에서 힘을 갖고 있는 분들과 의기투합해서 시작하게 됐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 다가오는 8월 15일은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 광복절을 겨냥, 불가능할 것만 같은 거대한 기획 작품이 진수됐다. 광복절 당일 대한민국 국민 1000만명이 모여 한 목소리로 ‘우리의 소원’을 부르는 행사다. 세계적인 작곡가와 오케스트라를 섭외, 1만명의 합창단과 1000만명의 국민이 하나
끊임없이 다양하고 낯설게 생각하는 게 수행이자 사유 다양한 소통 매체와 소통 방식 속에서 오히려 불통하는 현실사유, 사색, 성찰…오늘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생존의 무기진정한 행복과 성숙의 삶 이끄는 ‘진짜 생각’ 잃어버린 게 문제 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2014년 한해 두 달 꼴로 한 번씩 벌어지다시피 한 국가적 재난은 꽃다운 무고한
녹색당이 ‘탈핵시민행동’을 선언했다. 탈핵시민행동은 후쿠시마 4주기를 맞아 오는 11일부터 탈핵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 10만명을 조직하는 활동이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독일에서는 25만명이 탈핵집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8기의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2022년 탈핵을 선언하는 계기가 됐었다. 지난해 대만에서도 시민들의 새벽까지 이어진 직접행동으로 공정률 98%의 ‘제4핵발전소’ 공사를 중단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녹색당은 첫 번째 탈핵시민행동 선언에 당원인 임순례 영화감독(`남쪽으로 튀어`, `제보자` 연출)을
"젊은 사람들이야 노역으로 때우면 그만이지만, 연로한 어르신들은 어떡하겠는가. 어르신들 건강이 우려돼 벌금을 모으고 있다."밀양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활동가와 지역 주민들에게 `벌금 폭탄`이 잇따르고 있다.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형을 살아야 하는 상황. 1인당 500~600만원 대의 벌금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등은 `7650원 봉투 모으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와 풀뿌리교육시민모임인 어린이책시민연대는 `7650원 봉투 모으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
전교조가 정부의 반노동·반교육적 정책에 맞서 다시 거리로 나선다. 9년만의 연가투쟁이다. 전교조는 2일 서울 서대문 전교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5 전교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3월 새학기를 맞았지만 학교현장은 여전히 겨울”이라면서 “전교조는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학교 현장을 바꾸기 위한 실천을 넘어 2015년을 관통하는 반노동·반교육·반민주화 정권에 맞선 4월 민주노총 총파업에 연가투쟁으로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사업기조를 ▲법외노
‘비굴의 시대’에서 현재의 한국사회 ‘전례 없는 더러운 시대’로 진단지나친 경쟁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다들 그렇게 하니까’ 경쟁자로 인식정글과 같은 폭력의 피라미드, 정상적 삶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학교서 가장 치열한 투쟁 주체는 학생 아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2014년 한해 두 달 꼴로 한 번씩 벌어지다시피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개입 혐의로 고발당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한국진보연대, 민주국민행동(가칭)이 지난달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봐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국정원 대선 부정선거 이명박 전 대통령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고발장을 제출했다.“이건 광우병 촛불 사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유린한 사태다. 우
3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에 새 집행부가 들어선다. 김환균(언론노조 위원장 당선자-이하 위원장, MBC PD) 체제로 전환하는 언론노조에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다. 언론 투쟁에 있어 잠잠해 보이는 정국이지만, 언론노조 내부와 언론계 안팎엔 잠재된 사안이 가득하다. 올해는 공영방송 이사진이 교체되는 해이기도 하다. 8월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9월엔 KBS이사회 이사진이 교체된다. 방문진 이사회는 6대 3, KBS이사회는 7대 4의 비율로 정부여당 추천인사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뀌
나라 원망, 정치 불신, 무능한 관료…이 모든 비극 팽목항에 하나로 모여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저뿐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람 모두가 무기력감?┗뭐?개인의 생명과 재산 앗아간 국가, 무슨 조건 달고 협상하려 드는지…세월호 통해 국민들 각자가 깨어나 우리사회의 근본 문제 고민했으면…- 진도에 있는 동안 늘 울적한 상태에서 지냈을 것 같다. ▲ 부모와 가족들이 바지선을 향해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정말 이런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싶었다. 나라에 대한 원망, 정치에 대한 불신, 관료들의 무능… 이 모든 비극이 팽목항에 하나로 모인 것
팽목항에서의 1개월…세월호 참사 떠올리며 슬픔과 괴로움 노래 종교는 저 너머 있는 게 아니야, 당장의 현실 비판하고 고민해야싸늘하게 돌아온 아이 바라보는 부모들 모습 보며 써야겠다고 생각기러기떼들도 추락하는 한 마리 살리기 위해 서로 힘 합치는데…유족, 실종자 가족, 수색자들, 경찰, 해경 모두 똑같이 힘든 시간 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소속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및 노동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6일 15m 높이의 전광판에 올랐다. 지난해 말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노동자들의 전광판 투쟁 이후 새해들어 또 다시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공농성의 주인공은 LG유플러스 전남 서광주 고객센터 소속 강세웅(46) 조합원과 SK브로드밴드 인천계양행복센터 소속 장연의(43) 조합원이다. 이들은 열흘 넘게 서울 소공로 소재 한국은행 맞은편 중앙우체국 15m 전광판 위에서 무기한 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