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정계 개편을 단행해 `국민정당`을 만들겠으며, 인수위 시절부터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연대가 참여해 `대통합 내각`을 출범시키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께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주셨다. 심상정 후보께서도 함께 해주셨다. 이 분들의 뜻을 받아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저에게 부여되었다"며 "선거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저는 이 시점을 계기로 그동안 고심
김소연 노동자 대통령 후보의 유세장이 초토화됐다.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선거투쟁본부 본부는 7일 오후 3시 김소연 후보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정문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기 위해 정문 앞에 유세 차량을 댔다. 경찰은 이날 4시로 예정된 금속노조 집회 때문에 현대차 건물 주변을 경찰 차벽으로 둘러쌌고, 정문은 현대차 통근 버스로 막았다. 여기에 경찰은 시위진압용 차벽 버스를 인도와 도로에 직각으로 막아 김소연 후보 유세를 집회 참가자들이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김소연 후보는 현대차 정문
투표독려를 목적으로 발족한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선거·정치에 대한 20대의 관심을 독려하고 정책선거를 지향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정책선거 및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우리는 20대의 정책선거와 투표독려를 목적으로 발족한 단체"라며 "대통령 후보의 자서전을 읽고 후보별 정책 분석·세미나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를 방문해 피켓팅을 했다"며 그동안 활동을 소개했다.이어 `20대가 바라는 공약 10선` 낭독을 통해 ▲시장생태계를 반영하지 않은
교육운동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선행교육 금지법 법률안을 제시,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행교육 금지법` 법률안은 학교 교육과정에 앞서서 교육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모든 선행교육을 금지하고, 유발 요인을 규제할 기관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지난 9월 `선행교육 금지법` 최종안을 선보였고 최종안 발표와 동시에 의회 및 정치권을 대상으로 입법 운동 및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해왔다.6일 98일째 광화문광장 1인 시위에 나선 사교육없는세상 김수진 간사는 “선행교육이 공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 나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워왔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 특히 퇴직 이후 특별한 기술이 없어 편의점이나 호프집 등의 알바 자리를 전전긍긍하면서 재취업의 기회를 노리는 퇴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일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마지막 승부가 정점을 항하여 치닫고 있다. 수세인 야권은 후보 단일화 등을 놓고 안간힘을 다하며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도 ‘추격전’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를 들여다봤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손을 다시 들어줬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사퇴 선언에서 정권
서울시교육감선거 민주진보단일후보 이수호 후보가 유세단과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수호 후보 유세단은 4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모여 이 후보 지지 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교실을 알고 학교현장을 잘 아는 이수호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적임자”라며 “우리 교육을 살려낼 수호천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서울시 혁신교육과 무상급식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하며 교육불평등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을 교육의 소중한 주체로 세워 함께 학교현장을 가꿔가야 한다”며 “이수호 후보가 교
종로 5가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은 따뜻한 공기와 풍성한 먹을거리로 손님들의 발을 붙잡는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초입, 어느 때보다 빈대떡은 철판 위 기름 속에서 지글지글 몸부림을 치며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사람들은 입안에 고이는 침을 꿀떡꿀떡 삼키며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빈대떡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마치 오래 못 본 애인을 기다리는 애타는 심정으로. 무슨 영문인지 음식이 채 나오기도 전, 여러 차례에 걸쳐 술잔을 비우는 서민들의 모습에서는 동정과 연민이 교차한다. 각 점포들은 반죽하랴 포장하랴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나선 이수호 캠프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수호 캠프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우리 사회 희망이 되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캠프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서울혁신교육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부교육감은 교육감의 궐석을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시 교육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며 “공교육을 되살리려는 우리의 마지막 불씨까지 꺼져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 후보가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후보는 현장경험과 교육운동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통일은 실현될 수 없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1일 국가보안법 철폐의 날 행사에 참가해 “국가보안법은 남북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국민들 사이의 통일 논의까지 가로막는 반통일 악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보안법 제정 64년을 맞아 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정희 후보는 “선거 때면 등장하는 색깔론, 종북논란도 국가보안법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며 “정부 태도에 동의하지 않으면,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으면 종북세력으로 낙인찍고 마녀사냥에 나서는 비이
2013년도 제주해군기지 관련 예산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해 논란이다. 29일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는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한 후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문정현․문규현 신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은 삭발단식에 돌입한 직후 “박근혜 후보가 대한민국을 암흑시대로 이끌 독재자의 망령임을 입증했다”고 맹비난했다. 강동균 회장은 “새누리당이 국회 국방위 예결산 전체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의원들이 불참한 채로 과반수 의석을 이용, 제주해군기지 내년도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며 “이는 민주통합당 제주지역구 의원들이 주장하듯 국회
재개발로 인해 철거가 예정된 마포구 염리·공덕지역 철거민들이 서울시청에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 서울지역협의회 회원 5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염리·공덕 주거권 및 영업권 촉구대회`를 열고 "마포로 1-55구역 철거에 따른 현실적 보상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이들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거해 임시상가 설치, 임차인 주거안정 지원 등이 법으로 명시돼 있지만 조합과 시행사가 진행하는 강제철거를 서울시와 마포구청이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선종석 염리·공덕 대책위원장은 "우리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초 2동 ‘마을숲’을 찾았다. 서초 2동은 무엇보다 마을숲이 자랑거리다. 주민들은 삭막한 도심에서 어머니 품과 같은 거대한 숲이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했다. 나무와 풀이 우거져 있어 산행이 힘든 이들이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28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05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고등학생, 대학생, 외국인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영토분쟁을 심화하고 헌법개헌을 시도하는 등 또다시 동아시아에 전쟁의 위협을 가하는 행보를 계속하며 역사를 역행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세계에 유례없는 인권 유린의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외면 말고 사죄와 법적 배상, 재발
코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위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는 것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힘을 얻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안 전 후보의 결단은 ‘정권 교체’에 모든 것을 건 야권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남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기까지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농민연대가 27일 오후 서울역과 서울광장에서 농민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와 한.중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2012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역대 정부와 위정자들은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개방과 개방에 대응한 우리 농민 때려잡기를 경쟁력 강화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왔다"며 "한국 농업의 몰락은 무자비한 개방, 맹목적 시장주의의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또 "300만 농민은 진정 우리 농업을 살릴 근본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는 누구인지 주시하고
여성단체들이 27일 광화문에서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기념을 맞아 국정 제1과제로 여성폭력 근절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11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여성단체들은 "생존 외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며 "구색맞추기식의 공약이 아닌 근본적인 여성폭력근절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가 여성폭력 피해자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는 것
어렵습니다. 죽겠다는 아우성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날씨는 또 왜 이리도 추운지요. 동전 몇 개 달랑거리는 빈 주머니 속으론 혹한의 찬바람만이 사무칩니다. 가로수 낙엽 떨어져 뒹구는 삭막한 종로거리, 고개 푹 숙인 채 걷는 힘 빠진 우리네 아버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추억의 향기가 풍겨옵니다. 종로 5가 인근에 있는 광장시장입니다. 녹두빈대떡이 지글지글 철판 위에서 요염하게 몸부림을 치고, 손목 굵기의 찹쌀순대가 경쟁하듯 김을 올려대며 아버지들을 유혹합니다. 아버지, 주머니 속 자꾸 만지작거리지 말고 오늘만은 저 요염한 유혹에 과
코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위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는 것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힘을 얻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안 후보의 결단은 ‘정권 교체’에 모든 것을 건 야권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남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기까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