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카메라 현장 고발

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인 동대문. 그곳에는 국내 유수의 쇼핑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외국인 뿐 아니라 한국민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루 유동인구도 엄청나다. 그런데 그 쇼핑의 메카 동대문 지하철역에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괴물이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세상에 태어난 이 괴물은 올해 12월 그 생을 다한다. 문제는 1년간 시한부 삶을 사는데도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선다는 점.
이 괴물은 다름아니고 지난해 12월 30일 착공에 들어간 공사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바로 지하철4호선 동대문역 냉방시설 및 기타 공사로 인해 임의로 만들어진 환풍용 철제관이다. 그런데 이게 보통이 아니다. 키작은 한국민이 다녀도 머리가 부딪칠 정도. 그 현장을 취재해보았다. 키 큰 외국인들에게는 어떨까. 왕성국 기자 sljung99@yahoo.co.kr

▲사진 맨위: 한낮 다른 역 같으면 한가할 시간인데도 이곳은 사람들이 붐빈다. 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곳에 은색 옷으로 치장한 엄청난 크기의 괴물이 살고 있다니….
▲사진 가운데: 괴물의 몸통에는 조그만 딱지가 달려있다. "나, 괴물이니 몸조심하시오…." 하지만 커다란 괴물의 몸뚱아리 덕분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왜소하기만 하다. 부딪치고 나서 보라는 얘긴지 원….
▲사진 아래: 저 괴물의 늠름한 자태를 보라. 금방이라도 행인들을 집어 삼켜버릴 것만 같은…. 그 위 천장은 더 심하다. 흉측한 몰골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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