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간 소회 묻는 질문에 서울대 맹비난 파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서울대는 비겁하다. 반드시 한번은 손봐야(조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저녁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김 처장은 취임 100일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갑작스럽게 서울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처장은 "정부에서 예전에 논술고사 비중을 50%까지 높이라고 할때는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실질적인 반영비율을 2~3점 정도 (학생간 차이가 없게) 낮게 반영해 놓고, 이제와서 논술배점 비중을 높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는 국가지원을 받으면서 국가시책에 부응하지 않는 것도 당위성이 없다"고 공격했다.

특히 김 처장은 "논술고사 실시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결국 부동산투기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부계층일 것"이라며 "서울대가 강남권 등 일부 소수계층에 기대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처장은 "서울대는 대학원에 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고, 연구중심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데 이를 보완할 생각보다는 입시제도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서울대의 논술고사 실시방침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교육문제와는 다소 원거리에 있는 김 국정홍보처장까지 서울대에 일격을 가하고 있어, 서울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