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여름 휴가 즐길만한 곳 공개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산과 계곡에는 피서 인파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위축으로, 또는 시간을 낼 수 없어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고 이른 실망은 금물이다.

서울에는 실외수영장, 레포츠시설, 야외캠핑장 등 가족단위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풍부하게 마련돼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또 근교산과 공원 등의 어린이-가족 대상의 프로그램도 연중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잘 이용하면 웬만한 산과 계곡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여름철 대표적인 놀이장소는 역시 실외 수영장. 그 중에도 8월 말까지 운영되는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은 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여름철 나들이장소다. 광나루, 잠실 등 6개소에 마련된 야외수영장은 가까운 도심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또 뚝섬, 잠원 등 5개소에 마련된 일광욕장에서는 모래찜질과 일광욕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과 마들근린공원에 각각 운영중인 야외 수영장도 8월말까지 운영된다.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한강시민공원 레포츠시설도 이용해 볼 만 하다. 요트(난지), 수상스키(뚝섬 등 6개소), 윈드서핑(뚝섬), 인라인스케이트(이촌), 낚시(광나루와 선유도 제외)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귀족적 풍미를 선사하는 요트는 1일 체험비 30,000원, 여름 레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수상스키는 강습비 포함 50,000원의 실비로 이용할 수 있다. 난지캠핑장(700명 수용)과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당일 1,000명, 야영 300명)은 도심속 야영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이미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으로의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서울 근교산을 찾아보자.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8월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11개 근교산과 서울대공원에서 숲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자연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남산, 관악산, 인왕산 등 유명산을 비롯해 평소 인적이 드문 앵봉산 등에서 식생· 곤충 관찰, 삼림욕, 명상즐기기 등 다채로운 생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자를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준비없이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공원이다. 서울에는 35만평에 이르는 뚝섬 서울숲을 비롯해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서울광장 등 부담없이 찾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 많다. 서울숲에는 생태숲과 습지생태원, 곤충전시관 등이 마련돼있어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자연의 신비를 직접 깨우칠 수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좋은영화상영회’ 등을 개최하며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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