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시카고 커브스전 7⅓ 이닝 무실점


 ‘서덕스’가 매덕스를 잡았다.
서재응은 7일(한국시각)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커브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또 지난 5월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고도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메이저리그 14⅓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시이 가즈히사의 마이너리그행에 따른 갑작스런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서재응은 완벽한 투구로 이시이의 고질적인 컨트롤 난조에 염증을 느낀 윌리 랜돌프 감독의 마음을 꽉 잡았다. 서재응의 칼날 제구력은 팀 타율 0.273, 팀 홈런 137개로 각각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막강 커브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4회 무사 1루에서 내셔널리그 수위 타자 데릭 리를 비롯해 아라미스 라미레스, 제로미 버니츠 등 커브스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압권이었다.

구대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서재응을 구원해 ‘코리안 황금계투’를 선보이며 시즌 8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매덕스도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서재응에 막혀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뒤 랜돌프 감독은 “서재응은 다음 등판 기회를 잡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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