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의료진과 앰뷸런스 판문점으로 보낼 계획


`아리랑` 공연을 보기 위해 방북했다가 급작스럽게 산기를 느껴 평양산원에서 딸을 낳은 통일연대 황선 대변인이 25일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평양산원에서 여자 아이를 출산한 황선씨가 2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며 "황씨 가족에게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산모와 영아는 모두 건강하다고 하며 만약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의료진과 앰뷸런스를 판문점으로 보내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가족도 판문점으로 나가 황씨를 맞이할 예정이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에 앞서 황씨의 출산을 위한 북측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아리랑 관람 등 평양문화유적 참관차 방북한 지난 10일 진통이 시작돼 평양산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1998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100여일 간 북한지역에 머물다 돌아와 수갑을 차고 통일의 관문을 넘어야 했던 황선 대변인은 7년 만에 남과 북의 축복 속에 탄생한 `통일동이`를 안고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통일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분단의 경계선을 넘는다.

통일연대도 40여명 가량의 환영단을 조직해 간단한 환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선 대변인의 친정, 시댁 가족들도 통일의 관문 앞에서 황선 대변인을 맞을 예정이며 황 대변인의 동생 황인택 씨는 "조카도 보고 싶고 무엇보다 누나의 건강이 어떤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황선 대변인은 1999년 7기 한총련 의장으로 지명수배 된 뒤 지금까지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 의장 사이에 첫째 딸 민이를 두고 있다.

황선, 윤기진 부부는 지난 2004년 6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부터 제2회 박종철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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