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해정보 이대로 좋은가" 양심포럼 개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강지원)와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상임공동대표 김태길, 손봉호, 김경동)은 9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인터넷, 유해정보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제4차 사이버양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강지원 위원장과 이명진(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종일(국립서울병원 정신위생과 과장), 김민선(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 임미주(경희대 컴퓨터동아리)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음란·선정성 정보를 중심으로 인터넷상의 유해정보 현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공개토론을 벌였다.

이번 포럼에서 국립서울병원 정신위생과 이종일 과장은 “과거에는 도색잡지 구하기도 힘들었지만 현재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음란·선정 정보를 접있는 것이 문제”라며 음란물 중독에 대한 결과만을 논의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교육을 통해 개선을 모색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이명진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사이버세상은 오프라인에 익명성과 접근성을 더한 것”이라며 음란·선정성 정보의 사회적 보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은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음란·선정정보 공급자에 대한 사회적 조치가 시급하다”며 성인정보 공급자에 대한 자발적 조치를 촉구했다.

임미주 경희대학교 컴퓨터동아리 회장은 “컴퓨터를 조금만 사용할 줄 알면 공유프로그램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음란·선정정보를 구할 수 있다”며 음란·선정정보 공유에 대해 유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풍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부모, 대학생, 시민단체 등의 패널이 참여한 가운데 음란·선정성 정보의 심각성·현황 및 대처방안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지금까지 세 차례 사이버양심포럼을 통하여 “사이버양심 5적(敵)”(1. 욕설·비방 퍼붓기, 2. 야동·야사 유포하기, 3.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 4. 이름·아이디 훔쳐쓰기, 5. 남의 저작물 마구 쓰기)을 발표하고 “사이버양심 5적(敵)”에 대한중·고등학생의 의식과 청소년의 인터넷이용 실태, 역기능 대처방안, 온라인 게임 상에서의 역기능 현황 및 대처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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