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사 논평 통해 밝혀


“우리 공화국은 화폐를 위조한 적도 없으며 그 어떤 불법거래에 관여한 적도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15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한 비법활동은 우리 국가의 성격과 사명에 비추어보아도 도저히 있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며 이른바 ‘화폐위조’설을 강력 부인했다.

논평은 “최근 미국이 우리의 《화폐위조》설을 계속 떠들면서 그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무진 애를 쓰고 있다”면서 그 한 예로 지난 12일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타임스가 ‘탈북자’ 증언을 통해 북이 ‘위조화폐’ 제작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들었다.

그런데 남측의 KBS방송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명한 ‘탈북자’를 확인한 결과 “북조선에 있을 때 조폐관련 기관에 근무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 남측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하여 또다시 반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더 나아가 논평은 이처럼 “미국이 신빙성이 결여된 자료들을 날조하여 우리에게 《불량배국가》,《범죄국가》감투를 한사코 씌우려 하는 것은 신성하고 존엄높은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모독으로 된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한편, 논평은 미국의 ‘북한 화폐위조’설을 미국측이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수한 비행들로 하여 수세에 몰리고 있는 비참한 처지에서 벗어나보려는 어리석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논평에 의하면 지금 미국은 국제적으로는 비밀수용소 문제로 배격받고 있고, 대북 정책에서는 “6자회담 공동성명의 기본원칙들을 하나씩 뒤집어엎고 조미기본합의문을 완전히 파기함으로써 국제사회계의 커다란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는 등 “부쉬가 국내외적으로는 물론 공화당에서조차 따돌림을 받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논평은 “국내외적으로 처한 위기를 작고 약한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전쟁에서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면서 “《선핵포기》요구를 우리에게 먹이기 위해 우리를 노리고 달려드는 금융제재책동 역시 그의 한 고리”라는 것이다.

논평은 “우리 공화국은 미국의 강경책이 마음대로 통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확언하면서 “부쉬집단이 《몰리는 미국》의 처지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루빨리 우리에 대한 금융제재를 풀고 6자회담장에 나와 문제를 성근하게 푸는데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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