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미국 대북제재 정면 비판하고 나서

북한 <로동신문>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로동신문>은 3일자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위폐문제 등 `회담을 깨버리는 기본요인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평에서 <로동신문>은 "우리 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명백히 6자회담을 깨버리는 기본요인이다"라며 "6자회담이 재개되여 조선반도비핵화를 바라는 세계의 기대에 맞게 성과를 거두자면 회담당사자들이 호상 신뢰하며 9.19공동성명의 정신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총련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논평은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바란다면 "6자회담을 재개하는 길에 차단봉을 내린 장본인인 미국이 그 누구에게 6자회담 마당에 나오라고 요구하기 전 저들이 할 바부터 하는 것이 옳은 처사로 되고 그것이 바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아울러 6자회담 재개를 가로막고 있는 `기본요인`이 바로 `미국의 제재`라고 단정하고 "미국은 자기에게 지워진 책임은 전혀 안중에도 없이 우리나라가 6자회담 마당에 빨리 나와야 한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는 "진실로 회담의 재개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서가 아니라 날로 높아가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 정당한 요구를 모면하기 위해 쓰는 오그랑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논평은 또 북이 9.19공동성명에 합의한 이유에 대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두고 평화공존에 나오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6자회담이 재개되여 조선반도비핵화를 바라는 세계의 기대에 맞게 성과를 거두자면 회담당사자들이 호상 신뢰하며 9.19공동성명의 정신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조선반도비핵화는 우리 공화국의 최종목표이며 9.19공동성명에 따르는 자기의 의무를 성실히 리행하여 핵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고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립장"이라고 강조하고 대북제재가 "우리가 공동성명에서 한 공약을 리행할 수 없게"하고 있는 만큼 "6자회담재개전망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북재제에 대한 북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평은 "우리의 대응조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대북재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핵 문제 해결의 전망은 더욱 암담해지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정서룡 기자 sljung9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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