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졸자 취업률 62.8%에 불과해

2006년 2월 대졸자 10명 중 6명 정도만이 현재 취업에 성공했으며, 취업활동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실무경험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4년제 대졸(2006년 2월)자 3869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취업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62.8%가 현재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하기까지 입사지원서를 쓴 횟수는 평균 27.8회로 조사되었다. 10.5%는 ‘10회 이내’ 지원으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51회 이상 지원해 취업에 성공한 비율도 14.0%를 차지해 취업 빈익빈 부익부를 실감케 했다. 이 중에는 300회 넘게 입사지원을 한 후에야 취업의 기쁨을 얻은 취업자도 있었다. 면접은 평균 4.1회로 조사되었으며, 단 한번 면접으로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8.6%이었던 반면 6회 이상 면접 후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3배가 넘는 31.7%로 어려운 취업난을 반영했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이 72.6%, 이공학계열 70.5% 순으로 높았으며, 사회과학계열 65.8%, 예체능계열 61.2%, 인문계열 57.4%이었다.
취업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아르바이트, 인턴쉽과 같은 실무경험’이 33.6%로 가장 많았다. ‘주위 인맥 활용’은 15.0%를 차지했고, ‘전공’ 10.2%,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 9.4%, ‘철저한 면접 준비(스터디 활용 등)’ 8.7%, ‘외국어 능력’ 7.4%, ‘학벌’ 6.0% 순이었다.
취업자의 55.6%는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했다. 전공을 가장 잘 살려 취업한 계열은 이공학계열로 66.4%이었고, 낮은 계열은 인문계열로 42.8%이었다.
입사형태는 ‘수시채용’이 48.5%, ‘대졸공채’ 21.8%, ‘지인소개’ 17.2%, ‘학교추천’ 4.3% 순이었으며, 남성은 대졸공채가 많았던 반면 여성은 수시채용을 통한 취업이 많았다.
취업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54.8%, ‘대기업’ 19.7%, ‘공기업’ 11.3%, ‘벤처기업’ 8.7%, ‘외국계기업’이 5.5%로 조 상대적으로 남성의 경우 대기업 입사율이 높았고, 여성은 공기업 입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4.0%는 ‘정규직’으로 취업이 되었으나, 남성은 정규직 비율이 79.3%에 이르는 반면 여성은 64.7%에 그쳤다.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입사를 포기한 비율은 75.8%에 이르렀는데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연봉 및 근무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다. ‘기업규모나 분위기에 실망해서’는 21.9%이었으며,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서’가 15.6%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 2월 졸업예정자(814명 대상) 취업률은 25.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졸업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취업재수를 하게 되면서 취업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평균적으로 30번 가까이 입사지원서를 써야 취업이 될 정도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어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나가면서 아르바이트나 인턴쉽 등을 통해 준비된 신입의 면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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