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재테크전문가 황순천의 진짜 알짜 돈 버는 법

상담을 하기 위하여 인사동에 간 적이 있다. 평일인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인사동 그 자체가 문화의 거리 또는 예술의 거리이기에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내어 둘러보니 서예, 동양화, 서양화, 골동품, 도자기와 각종 기념 상품 등이 사람들의 시선들을 잠시나마 붙잡아 두고 있었다. 이러 저리 두리번거리며 길을 걷고 있는데 길 모퉁이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에 고개를 내밀어 보니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속으로 ‘참 잘 그린다’라는 생각에 이르자 어떻게 그리나 관찰을 하게 되었다.

초상화가 필요한 사람이 않으면 하얀 캔버스를 앞에 놓고 미술가는 그 위에 펜을 놓는다. 점이 찍히는 순간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펜은 숨을 고르듯 움직이지 않는다. 숨 고르기를 마친 펜은 곡선을 그리며 순식간에 얼굴 형태를 그린다. 이내 눈, 코, 입, 귀 와 머리카락 등을 모두 그리니 대강의 모습이 나온다. 주변 사람들은 신기한 듯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마무리 작업이 들어가고 있다. 초상화에 음영이 표시되고 감정이 들어가면서 캔버스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다. 앉아 있는 사람은 큰 표정은 없는데 미술가의 기분이 좋았는지, 또는 그렇게 그리고 싶었는지 초상화는 웃고 있었다.

세상의 사물은 단편적으로만 보면 직선과 곡선으로 그려져 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면이 되고 구가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선에서 남성을 느끼고, 곡선에서 여성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사물이 되었던 간에 고요함 속에서 들여다 보면 나름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17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천동설은 기존의 학설로 태양과 그 밖의 행성이 지구를 중심으로 나름의 곡선을 그리며 돌고 있다는 것이고, 지동설은 수성과 금성 그리고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학설이었다. 천동설을 믿었던 사람들이 이해가 가는 것은 본인들이 서 있는 땅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밤에 하늘을 보면 별들이 움직이니 당연히 천동설을 믿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논쟁이 지동설의 학설이 옳다고 증명되기 전까지 모든 사람들은 잘못된 상식 속에서 살고 있었다. 이러한 학설이 무엇이 중요한가 하고 뒤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먼저 인식의 차이가 가장 크다. 또한 올바른 이론에 근거한 방향설정은 목표에 이르렀을 때 결과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모임 총무로부터 광주에 있는 모 호텔에서 행사를 갖는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실제 장소는 경기도 광주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전라도 광주를 갔다면 그들은 많은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금융은 밀접하다. 금융을 알면 알수록 타인보다 자산을 많이 형성할 기회를 갖는다. 이제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려는 것 같다. 개인의 경쟁력은 사회의 경쟁력이 되고,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이 되어 이것은 다시 개인에게 돌아가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국가나 사회 또는 개인의 금융시스템은 중요하다. 잘 만들어진 금융시스템을 개인이 구축하게 되면 보다 많은 가능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 움직이는 사람만 움직이는 일그러진 사회보다는 인식의 저변이 확대되어 누구나 습관처럼 금융을 생각하는 사회가 된다면 개인의 경쟁력은 뛰어나게 되고 나아가 국가간의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되어 삶은 나아질 것이다.

재테크는 어떠한 상식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실행력과 관심이 중요하다. 한번 서점에 들러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금융에 관한 책을 한 권 사서 주말에 읽는 수고를 즐겨보자. <황순천님은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재테크전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