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9억2천만여원, 비강남권 4억3천만여원 기록

서울에서 `국민주택규모`라 불리는 85㎡의 평균 매매가가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8일 현재 서울지역의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5억118만원으로 5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2006년 6월 4억원을 넘어선 지 1년10개월 만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이 9억2112만원에 달했고, 비강남권은 4억3088만원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0억477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도 9억8397만원으로 10억원 선을 목전에 뒀다.

이어 송파구(7억7391만원), 용산구(7억4414만원), 광진구(6억2958만원), 중구(5억3160만원), 성동구(5억2513만원), 마포구(5억2167만원) 등이 서울지역 평균을 웃돌았다.

이밖에 최근 집값이 급등한 노원구의 경우 4억2933만원으로 5억원대에 다가섰고, 구로구(4억1179만원), 영등포구(4억108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85㎡ 아파트 가격은 1989년 2월 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듬해 9월 2억원대로 들어섰으나, 이후 외환위기 파고를 거치며 12년10개월만인 2003년 7월 3억원을 뚫었다.

그러나 4억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년11개월로 짧아졌으며, 이로부터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5억원 시대를 맞게 됐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서민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값이 치솟은 것은 1997년 분양가 자율화 조치 이후 아파트 고급화와 더불어 중소형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주택 아파트는 주택구매력이 떨어지는 일반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한 것으로, 규모를 가구당 필요한 최소면적인 전용 85㎡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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