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금주의 1면

 

기억하십니까?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사랑의 하트를 만든 채 활짝 웃는 이 모습. 아마 기억 못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잖습니까. 아니 망각하려 하는 동물인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만. 게다가 벌써 1년이란 세월이 지났고 그 1년은 너무도 길고 지리했던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혹시나 해서 얘기하자면 이곳은 재래시장이랍니다. 대통령 선거 운동 때이지요. 그리고 1년이 지난 며칠전 재래시장에 들르셨다지요? 먹고 살기 힘들다며 눈물 흘리는 할머니에게 목도리를 드렸다지요? 주요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그 사진….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볼 여지는 없을까요. 그 눈물, 과연 그 할머니 혼자만의 눈물일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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