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은


 

빛이 있기에 생긴다는 그림자.

온통 검정색의 그림자는 영혼이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색도, 냄새도 없이 그저 형체만 남아 있는….

빛이 강할수록 그 형체는 뚜렷해지지만
약한 빛에서는 형체마저 어스름해진다.

밝음 속에 있는 나와 뒷면의 어둠 속에 깔린 나.

그래도 우리는 각자의 그림자를 알아본다. 
떼어버릴 수 없는 또 하나의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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