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상 엿보기>




어느 시골 마을 식당에서 한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벌레를 손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으레 식당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라고 여겨 호들갑을 떨었건만…. 아이는 “이거 장수하늘소예요. 만져보세요” 하고 건넵니다.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 아닌가요. 일그러졌던 얼굴에선 금새 화색이 돕니다. 경계를 풀고 어루만집니다. 때묻지 않은 시골에선 식당이든 가정집이든 종종 출몰한다고 합니다.

장수하늘소와 바퀴벌레의 구별법은 뭘까요? 바퀴벌레는 출현과 동시에 즉결사형에 처해지는 현실. 구별법이 쉽지만은 않겠지요.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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