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허수경/ 문학동네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등을 통해 외로움과 아픈 상처들을 서정적인 언어로 노래했던 시인 허수경이 장편소설 ‘아틀란티스야, 잘 가’를 펴냈다. ‘모래도시’ 이후 15년 만에 내는 두 번 째 장편소설이자 첫 성장소설로, 청소년 문학문화잡지인 ‘풋,’에 2009년 봄부터 2010년 여름까지 6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십여 년 전 한국을 떠난 뒤로 죽 독일에 거주중인 작가는, “7, 80년대의 참담한 시절이 지날 거라는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독일로 와서 공부도 하고 타국의 문화도 접했지만 제가 겪었던 그 시절이 아직도 우리를 떠나가지 못하고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노라” 고백한다. 이어 자신의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써내려간 ‘아틀란티스야, 잘 가를 통해 꿈을 꾸는 것조차 억압받았던 당시 청소년들까지 섬세하게 보듬어 안는다. 268면/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