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 해결 촉구, 대한문 동조단식 현장

지난 3일 시작된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 농성’ 11일 째 되는 13일 동조단식에 나선 대학생들은 대한문 앞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에게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는 이미 청문회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회사의 ‘회계부정’에 의해 있어진 부당한 해고임을 주장했다”며 “이후 당연히 국정조사를 해야 함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반대로 국정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이를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2009년부터 우리가 ‘함께 살자’고 외쳤는데 박근혜 후보는 귀 한 번 기울이지 않고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생 김모 씨는 “단식이나 그림자투쟁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라며 “진실을 밝히고 이미 세상을 떠난 23명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해 3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과 함께 투쟁하자는 의미에서 3000명의 동조단식단을 집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지부장은 “몸이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싸움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단식을 정치권과 자본을 향한 ‘돌팔매’라고 했다. 김 지부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그는 “우리가 죽든지 문제를 해결하든지 고통스럽지만 끝까지 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과 함께할 동조단식 투쟁자를 신청받고 있다. 대학생부터 노동자, 시민단체, 종교계까지 곳곳에서 모여든 약 3000명의 인원들이 동조단식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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