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륭전자노조 김소연 위원장, 대선 ‘노동자 후보’ 추대

전국 비정규직노조 전·현직 간부 131명이 김소연 노동자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와 동행을 선언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학습지노조 등 비정규직노조 전·현직 간부 100여명은 15일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00만 비정규직 대통령 김소연 후보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정규직법으로 900만 비정규직을 만든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맞아 헛공약을 남발하고 있으며, 소위 진보정당이라 불리는 이들이 또 다시 ‘묻지마 야권연대’에 나서고 있다며 김소연 후보와 함께 투쟁해 대선 국면을 돌파하겠다고 주장했다.








강종숙 학습지노조 위원장은 “현재 대선후보들은 희대의 사기꾼들”이라며 “그런 정책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오로지 권력과 기득권을 내놓지 않기 위해 거짓말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연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인 유명자 재능교육지부장은 “안철수 후보 부산고 동문인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은 공식적으로 안철수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며 “이는 제도 혁신을 외치며 민주, 진보 후보로 나선 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지부장은 “이틀 전 안철수 캠프에서 발표한 특수고용노동자 공약은 더 가관”이라며 “11월 11일 대법원이 학습지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했음에도, 안철수 후보는 협의회 정도의 단체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는 정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한편 회견단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과 투쟁이 자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과 그에 야합한 세력이 만든 ‘900만 비정규직 지옥’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선거 때면 미소를 지으며 온갖 헛공약을 난발하는 자본의 친구들에게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자본에 맞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노동자가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는 김소연 후보와 함께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노동자 민중이 주인인 세상을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가 전면적인 노동자 민중 투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동자 민중의 변혁적 계급정치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진석 기자 ojs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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