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우 지음/ 사계절 출판사






혼자 사는 싱글남 사회학자로서 1인 가구 문제를 사려 깊고 섬세하게 다룬 『혼자 산다는것에 대하여』를 펴내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얻은 노명우 교수가, 이번엔 세속을 살아가는 사회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문제를 고민하며 『세상물정의 사회학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썼다.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월급쟁이 노동자 교수로서 스스로가 평범한 세속적 존재임을 자각하고, 누구나 살면서 겪는 세상 경험과 희로애락의 감정을 채집하고 궁리하며 ‘세상물정의 사회학’을 시도했다. 이론을 파고들며 지식을 과시하거나, 구체적인 사람들의 삶과 고민은 외면하고 사회학을 위한 사회학에 매몰된 기존 학계의 관습과 언어에서 벗어나, 세속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좇는사회학자노명우의작업은특별한의미가있다.

“당신의 삶은 세계의 사건 중 한 조각이 아니라 세계의 사건 전체 ”라는 물리학자 슈뢰딩거의 말로 시작되는 이 책은 개인들의 구체적 삶의 절실함과 생생한 경험을 이해하려 한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세상 경험에 대한 자전적 사회학이자, 자기도 모르게 이미 세속의 사회학자였던 세상 사람들의 경험을 아울렀다. 노명우 특유의 민감한 감수성과 비판적 시선으로포착된세상물정의사연과이야기는스스로그비밀과거짓말을드러내며아름답고도 추한, 선하고도 악한 세속의 풍경을 보여준다.

노명우는 노골적이면서도 은밀한 세상물정속으로뛰어들어그사연의실타래를찾아보려는탐정사회학자가되어,고통·회의·기쁨·사랑·의심·기대·분노·질투등으로버무려진삶의미로에서 ‘좋은삶 ’의길을찾고자한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