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이제 당신의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는
슬픈 짐승이 되었습니다.
눈물은 말라버리고
희망은 끝이 나버렸습니다.

너무 아프면
세상을 끝내고 싶은 것입니다.
아무것도 붙잡을 것이 없으면
손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지금이 바로
당신이 일할 때입니다.
당신이 일하시지 않으면
하늘은 밝아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멈추고
하늘에 눈을 감아 버리면
당신의 시간은
사라져 버립니다.

가장 어둡고
가장 추운 역사의 새벽,
그때가 바로 당신이
불을 밝힐 때입니다.

당신이 불태운
그 영혼의 불로
우리의 하늘은 열리고
생명의 세상이 보였습니다.

우린 당신의 뒤를 따라
십자가의 행렬을 지어
어둠을 뚫고 일어섰습니다.
그때 하늘의 기쁨이 내려왔습니다.

<윤종수 님은 네팔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새마갈노’는 자연생태 전문 인터넷(www.eswn.kr) 입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