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개발업체 ‘메지온’ 1위, 평균 연봉 1억2100만원

 

금융업계가 여전히 신의 직장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에서 샐러리맨의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신의 직장’은 의약 연구개발업체 ‘메지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금융회사 20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곳의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법인 2306개사의 2014회계연도 직원 평균 연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이 1위를 차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계열의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100만원이다.

 

2013년 1억3542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한국거래소(1억1100만원) 신한금융지주(1억700만원) 나이스홀딩스(1억523만원)와 코리안리재보험(1억500만원)이 이었다.

또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1억200만원)와 SK텔레콤(1억200만원), 삼성전자(1억200만 원), 한국기업평가(1억원), 서울도시가스(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국토지신탁은 9971만 원이었다.  

중소기업 ‘우울한 봄’

직원 평균 연봉 상위 50위에 오른 기업을 보면 금융회사가 16개사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지주(1억700만원)와 KB금융지주(1억200만원), 하나금융지주(9900만원) 등이다.

증권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메리츠종금증권(9246만원)이 가장 높았고, KTB투자증권(9225만 원), NH투자증권(9000만원), 삼성증권(8017만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자동차(9700만원)와 기아자동차(9700만원), SK(9000만원), 현대모비스(9000만원), 현대로템(9000만원), S-OIL(8972만원), 삼성물산(8900만원), SK에너지(8847만원), 한라비스테온공조(8844만원), 삼성정밀화학(8800만원), 한국타이어월드(8800만원), 현대제철(8700만원) 등의 대기업도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www.job.co.kr)와 함께 중견․중소기업 직장인 321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올해 연봉인상률 관련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2%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견기업이 2.19%, 중소기업이 1.96%로 중견기업의 인상률이 약간 더 높았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43.6%가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밝혀,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절반 가까이는 우울한 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중소 직장인들이 연봉 협상 전 희망했던 인상률은 평균 8%였다.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의 10명 중 4명(42.7%)은 연봉 협상 후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김범석 기자 kimb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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