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불안감 등으로 기업경기 전망 부정적

한국경제의 불황이 6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여파가 금융권까지 얼어붙게 만든 가운데 6월 기업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8로 나타났다. BIS 전망치는 5월에 102.3을 기록,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시각이 높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 침체, 구조조정 이슈를 불안감의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지난 5월 6일 임시공휴일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내수 부진이 다시 심화하고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령련 관계자는 “대내외 수요 위축과 업 구조조정에 의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 체감 경기는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9.2), 수출(98.3), 투자(96.0), 자금사정(96.2), 고용(98.9), 채산성(96.7)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이 어두웠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도 97.1로 전망치(102.3)를 밑돌며 1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내수(99.2), 수출(97.7), 투자(95.0), 자금사정(97.9), 고용(96.7), 채산성(97.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소비도 ‘위축’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젊은 층의 지갑도 꽁꽁 닫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9세 이하의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액 비중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9세 이하 가구주 가구의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평균소비성향은 올 1분기(1~3월) 기준 67.3%였다. 이는 처음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9세 이하 세대는 사회생활이 가장 왕성한데다 아이가 생기면서 소비가 활발한 시기다. 2011년 1분기에 75%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걸었다. 하지만 70%에 못 미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67.9%) 이후 7년 만이다.

이처럼 평균소비성향이 떨어진 것은 소득이 소폭 늘어난 데 반해 소비는 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평균 소득은 463만원에서 468만원으로 5만원가량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269만 원에서 260만 원으로 9만원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구입비는 19만원에서 13만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층까지 위축되면서 침체가 장기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소나기같은 해법이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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