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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에 맞선 다윗입니다"

<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lmaster@weeklyseoul.netl승인2017.07.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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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 씨가 소성리를 방문,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사드 배치가 이루어지던 날의 슬픈 이야기 중에서 소성리 할매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던 미군의 아가리를 xxxx 싶었다"라는 표현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자신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장영식

 

미국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 씨(67)가 사드 배치 현장인 소성리를 방문했다. 스타인 씨는 미국평화시민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 7월 25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을 약속했다.

스타인 씨는 주민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성주와 김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세계 군비경쟁의 상징적 지역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팽창주의적, 위협적 군사주의의 핵심이 김천과 성주다. 소성리가 평화를 위협하는 각축장이 됐다”라며 우리는 이 싸움을 좌시하거나 그냥 바라보거나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김천과 성주 주민들의 투쟁은 농민 투쟁이며, 여러분의 용기는 전형적 용기이며 퍼져 나가는 용기다. 함께하겠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 소성리 집회에서 질 스타인 씨는 "환경평가를 하지 않은 채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성주와 김천 주민들의 건강권을 박탈하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날선 비판의 발언을 했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영식

 

질 스타인 씨는 “미국 녹색당은 사드를 반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녹색당에서는 사드를 반대하는 후보를 낼 것이다”라면서 “환경평가를 하지 않은 채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김천과 성주 주민들의 건강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스타인 씨는 성주와 김천의 투쟁을 “평화적 혁명이다”라며 농민들로 이루어진 성주와 김천을 바라보면서 “그들은 조용한 혁명의 지도자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미국의 괴물 같은 군사주의를 막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다윗과 골리앗이 떠오른다”라며 “한국과 전 세계에서 군비 확장, 군사주의에 맞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이해 각축장의 상징이다.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보여 주고 있는 용기 있는 투쟁의 모습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동과 함께 의식을 각성케 해서 결국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밝혔다.

 

▲ 소성리 원불교 진밭교 평화교당을 방문한 질 스타인 씨가 원불교 관계자들과 함께 하며 위로와 연대의 손을 꼭 잡았다. ⓒ장영식

 

질 스타인 씨는 “미국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전쟁은 미국 군수산업계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기존 주요 정치 세력인 민주당과 공화당은 한국에서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록히드 마틴 같은 군수산업체는 미국 의회에 끊임없이 로비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를 이루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며, 둘째는 무지막지한 군사무기와 군수산업체를 멈추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한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은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을 다짐했다. ⓒ장영식

 

질 스타인 씨는 의사이면서 정치가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의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한반도에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스타인 씨는 ‘사드배치 철회 미국시민평화대표단’과 함께 7월 23일 한국에 입국하여 7월 28일 오전에 출국한다. 그이가 한국에서 보낸 따뜻한 미소와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 그리고 미국의 팽창주의적 군사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에 찬 단호했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만남으로 기억될 것이다.

 

▲ 스타인 씨는 필자의 사진집 "골매마을"을 선물로 받고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흔쾌히 동의했다. 질 스타인 씨와 나는 녹색당의 가치와 한국의 핵발전소 그리고 핵발전소 노동자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교감을 나누었다. ⓒ장영식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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