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뜰채

 

 

 

 

붉디 붉은

빨강으로 물이 들었다.

 

또아리틀고 있던 감정들이

바닥에서 꿈틀꿈틀거리더라 

타닥타닥 타고 남은

너덜너덜한 가슴 언저리에서 

 

웬지 모를,

무엇인지 모를 모든것들이

우수수 일어나 통째로 나에게 달려들었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줄기같은 설움들이 목젖아래 모여앉아

알 수 없는 언어들만 꿀꺽 꿀꺽 삼키더군.

 

벌겋게 익어버린

붉디 붉은 화살로 쫒아오는 그림자 뒤에 두고 

도망치듯 서둘러 돌아서던 그 날~~!!!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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