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일용직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면서 8월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청년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은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월 20만1000명 증가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30만명대를 밑돈 것은 지난 1월(24만3000명) 이후 7개월 만이다.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6월 30만1000명, 7월 31만3000명으로 6개월 연속 30만명을 넘겼다.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건설업·교육서비스업·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의 증가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체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 늘어난 데 반해 일용근로자 수는 14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줄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사대상 주간에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일용직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줬다”며 “건설업 취업자 증가폭이 계속 하락세였던 점도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숙박및 음식점업(-4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4000명) 등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5000명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만8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7월 1만명 줄어든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난 100만1000명을 기록했고, 두 달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작년 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5%로 1년 전보다 1.0%p나 상승했다. 체감실업률 역시 2015년 이후 8월 기준(22.6%)으로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7만5000명), 육아(-11만1000명)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21만7000명) 등에서 증가해 11만1000명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는 48만4000명으로 작년 보다 6만2000명 늘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