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향유
중고등학교 때
밤새워 읽었던 세계문학전집
그 중에서 러시아문학과 영국문학에 깊이 빠졌었다.
특히 브론테자매의 제인에어와 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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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그 비극적 사랑에 가슴 아파했고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히스클리프의 광기에도 감정적 공유를 가졌던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 점점 그 소설의 중요한 배경으로
나오는 헤더꽃에 더 꽂혀서
그 식물이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작품 무대가 요크셔데일 호워스 지방의
황무지(Moor) 지역이라
사초 종류의 학 식물인 줄로 생각했지만
커서 공부를 하고 보니 진달래과의 아주 작은 관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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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꿈꾸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헤더꽃을 만나는 것이었는데
큰 산 가득한 짙은 핑크빛 헤더는
감미로운 슬픔의 감성을 차오르게 하는 경관이었다.
여기저기서
캐더린과 히스클리프가 보이는 듯 하다.
내 발로 가 본 만큼이 진정한 경험한 것이라는 말이
지극히 실감되는 순간순간이었다.
사진/Yorkshie Dales National Park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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