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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 비리’ 쓰나미, 검풍 확대될까

청년실업 한파 속 공기업 이어 민간기업까지 ‘금수저’ 논란 김범석 기자lslj5261@weeklyseoul.netl승인2018.0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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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깊은 늪에 빠진 가운데 채용 비리 실태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공기업에서 민간 대기업까지 덩굴처럼 얽혀 있다. 그 동안 자조적으로 언급됐던 ‘금수저 논란’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광주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장 선망받는 직종 중 하나였다.

 

 

최근엔 인터넷 뱅킹 등 온라인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더욱 취업하기 힘든 곳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 밝혀진 채용비리는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을 다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금감원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채용 비리 현장점검에서 여러 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채용 청탁 9건,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 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이라고 구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과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이 적발됐다. 당시 사외이사 관련자가 필기전형 및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인데도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적발됐다. 임원 면접 점수도 조정해 최종 합격시키는 등 어이없는 일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이 없으며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었다”면서 “글로벌 인재는 해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해 채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가족 참석 면접’ 정황도

국민은행은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전 사외이사 자녀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조카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회장의 조카는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했는데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한 의혹이 제기됐다.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윤 회장의 직접개입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채용됐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2015년 채용 때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본인 자녀의 2차 면접위원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은행은 2015년 전 국회의원 자녀 등 2명에게 특혜를 줬고 대구은행은 2016년 은행 임직원과 관련이 있는 3명의 지원자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몰아닥친 ‘채용비리’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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