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살아야 한다. 
죽는 순간 
썩기 시작하고 
냄새가 풍겨오니 

살아있는 것을 원한다. 
죽지 말라. 
영혼이 살고 
정신이 살아야 한다. 

그것을 드리라.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니 
그것을 알라. 

조문에 얽매인 
죽은 믿음이 아닌 
하늘의 길을 걸어가는 
산 신앙을 가져야 한다. 

죽은 고기는 
물을 차고 올라갈 수 없다. 
시대의 조류를 따라 
흘러가는 고기들. 

그것을 내게 
가져오지 말라. 
코를 움켜쥐고 
머리를 흔든다. 

다 좋은 것은 
진짜 좋은 것이 아니고 
다 그럴듯한 것은 
하나도 그럴듯하지 않다. 

매일 새롭게 태어나 
싱그러운 미소로 살아가는 
그 신선한 삶을 
나에게 바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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