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내가 살아가는 삶은
영원과 이어진다.
오늘 돌아가도
후회함이 없다.

이것을 하다가
하늘로 들어갈 것.
하루라도 멈추면
녹슬어 쓸 수가 없다.

그를 향한 그리움은
날마다 사랑으로 모여
영롱한 광채만
남게 된다.

남지 않아도 좋다.
그날 버리고
그날 떠나도
나는 아무런 미련이 없다.

나에게는 이것이 필요하다.
다른 모든 것을 이룬 후에도
이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니

그와 같이 나도
이 길을 걸어간다.
그의 뒤를 따라
날마다 죽는다.

이것 외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그가 자신을 주셨으니
나도 주어야 한다.

하루를 살아도
영원과 이어지고
천년을 살아도
순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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