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조금 안으로 들어 오라시네. 
언제까지 거기에 있겠느냐고? 
성소로 들어와 
진리를 보라시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본질을 보라시네. 
상징을 믿지 말고 
진실을 믿으라네. 

율법에 걸리지 말고 
믿음으로 살라 시네. 
그것은 값싼 믿음으로 주어지는 
거짓 확신이 아니겠지. 

물론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지. 
그것은 수많은 조항을 지키느라 
무거운 짐을 지지 말라는 것이지. 

노예처럼 멍에를 메고 
배 밑창에서 노만 젓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겠지. 

그러나 그것이 그저 주어지는 
믿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겠지. 
거기에서 성화의 길이 시작되는 거야.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지. 

고뇌와 회개 없는 순간적인 믿음이 
영원한 구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겠지. 

나는 진리에 이르는 
사색의 길을 걷고 싶어. 
새로운 미래의 세계로 
나가고 싶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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