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태어남은 생명의 싸움이며 
존재와 비존재의 투쟁이다.

모든 존재는 
없음에서 있음으로 나아가며 
있음에서 없음으로 마치게 된다. 
완성과 소멸의 도상에 있다.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 
어떻게 삶을 마칠 것인가? 
뜻을 가지고 태어나 
뜻을 이루고 돌아간다. 

뒤로 잡아당기는 것과 
앞으로 나아가는 생명력 속에 
성취와 미완이 결정된다. 

우린 오늘도 
그 속에서 살아간다. 
하루의 이룸과 
하루의 소멸. 

하루를 마치는 시간에 
자신을 돌아본다. 
무엇으로 하루를 살았는가? 

뒤로 물러설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를 부르는 소리를 따라 
주어진 뜻을 이뤄야 한다. 

그리고 하늘에 도달할 즈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한줄기 미소를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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