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앞만 보고 달려간다.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주변을 바라보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는다.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가쁜 숨을 몰아쉬지 않고 
아래 배에 호흡을 모은다. 
한 점의 흐트러짐 없이 
여유를 갖는다. 

눈은 항상 목표를 향해있고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주어진 길을 
달려간다. 

조금만 더 달리면 된다.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마지막 한계를 넘으면 
저절로 굴러간다. 

조금 목이 마르고 
조금 배가 고파도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승리가 눈앞에 놓여있다. 

달려본 자만 알 것이고 
모든 힘을 다 
쏟아본 자만 
그 경지를 안다. 

누구도 나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다. 
마지막 선을 넘어서 
그의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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