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다만 조금 잘 하고 싶었다. 
깔끔하게 
그의 뜻대로 
마치고 싶었다. 

판단자가 아니라 
통찰을 주고 
자극을 주어 
반듯하게 서게 하고 싶었다. 

그것이 죄가 되는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자기들이 알아서 하도록 
가만두어야 하는가? 

그렇게 심하게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겠지. 
자기 아니면 안 된다고 
억지를 쓰지 말라는 것이지. 

자기가 다 하려면 
어려운 것이지만 
하는 데까지 하고 
나머지는 맡기는 것이다.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합력해서 되는 것이다. 
서로의 뜻에 따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밀어 붙여서 
되지 않는 것도 있다. 

이제는 쉬고 싶다.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나의 자리에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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