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내가 너를 안다. 
사업을 잘 했지. 
엄청난 사랑의 
수고를 해왔지. 

모든 사람들이 
너의 믿음을 칭찬했지. 
그보다 더 이상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했지. 
하늘의 물을 떠다가 
가난한 자들의 발을 씻기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지. 

그러나 다 용납하는 것은 아니었다.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라 할 것은 아니라 하라고 했다. 
다 예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라 할 그 말을 
면전에서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에게 상처를 주기는 싫었을 것이고 
타인의 이목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믿음이란 것은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진리인가 아닌가 하는 
존재의 의미인 것이다. 

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그냥 넘어가는 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너의 고백에 비추어 
하늘 앞에서 예라고 할 것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며 
마지막엔 너의 영혼을 하늘에 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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