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사람의 이마에 
운명에 새겨져 있다. 
하늘의 종인가? 
사람의 종인가? 

그 이마의 사이에는 
제3의 눈이 있다. 
하늘을 바라보는가? 
사람을 바라보는가? 

생각이 솟아오르는 
삶의 근원이 거기에 있다.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늘은 속일 수 없다. 
하늘이 알기 전에 
자신이 알 것이다. 

제일 늦게 타오르는 
굳어진 운명.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그러하니 거기에 
무엇을 새겨야 하겠는가? 
생각하는 것이 새겨지고 
원하는 것이 새겨질 것이다. 

그의 이름이 거기에 있다. 
그것으로 내가 살아가고 
그것으로 내가 죽으리니 
그의 이름만 남을 것이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 
마지막 나무를 심을 시간. 
거기에 물을 주고 
사랑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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