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이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때가 되었다. 
봉인을 열어야 한다. 
역사를 진행해야 한다. 

마칠 것은 마치고 
끊을 것은 끊어야 한다. 
언제까지 여기에 
머무를 수가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눈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날마다 나의 자리에서 
시간의 봉인을 뗀다.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신비를 얻는다. 

많이 살았다. 
많이 보았다. 
마지막 나를 드려 
역사를 열어야 한다. 

나를 부르는 
나팔 소리가 들린다. 
그를 따라 영원을 향한 
길을 걸어야 한다. 

나에게 
그 특권이 주어졌다.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미래를 
내가 여는 것이다. 

새 시대를 열어 
그의 뜻에 따라야 한다. 
거룩한 길을 걸어 
그 역사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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