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어둠의 사자는 
아바돈이었다. 
어둠의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로 갔다. 

그를 찬양하며 
그 앞에 엎드렸다. 
그러면 잠간동안 
고통은 잊을 수 있었다. 

그가 온 것은 
파괴하기 위함이었고 
모든 인간들을 
정복하기 위함이었다. 

그에게 경배하는 자들은 
그의 권세를 얻었다. 
그의 졸개가 되어 
조금 권세를 누릴 수 있었다. 

그들의 이빨은 
사자의 이빨이었고 
그들의 꼬리는 
전갈과 같았다. 

그들은 다섯 달 동안 
권세를 받았다. 
그때는 그들이 
세상의 제왕이었다. 

하늘 앞에 무서울 것 없이 
천하를 호령했다. 
그때는 그들의 세계였다. 
아무도 피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들을 거스를 수 없었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직도 내려올 
분노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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