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탄탄대로를 살아온 그가 묻는다, 인생이란?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살아온 그가 묻는다, 인생이란?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9.03.22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래된 영화 톺아보기] ‘포레스트 검프’(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  포스터

불편한 다리,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헌신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샐리 필드)의 보살핌과 콩깍지 첫사랑 소녀 제니(로빈 라이트)와의 만남으로 사회의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도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성장한다. 여느 날과 같이 또래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늘 달리는 삶을 살아간다. 포레스트의 재능을 발견한 대학에서 그를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하고, 졸업 후에도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군에 들어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둬 무공훈장을 수여받는 등 탄탄한 인생 가도에 오른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았던 시간도 잠시,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고 첫사랑 제니 역시 그의 곁을 떠나가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톰 행크스의 연기 변신은 무한이다. 그 중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연기라면 당연 ‘포레스트 검프’(1994년 개봉)가 1순위일 것이다. 남들에 비해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포레스트 검프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했다. 순수한 눈빛과 느리지만 덤덤한 말투는 캐릭터와 철저하게 한 몸이 된 듯하다.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그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뒤 코미디 ‘스플래쉬’로 첫 번째 큰 성공을 경험했다. 그 흥행 성적은 순식간에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곧 그의 엉뚱하지만 사랑스럽고 친근한 페르소나를 바탕으로 한 역할들이 이어졌다. 가볍지만 인기 있는 코미디 영화들은 모두 그의 상당한 코미디 재능을 더욱 예리하게 보여줬다. 연기력의 폭을 고루 보여 줄 수 있는 더욱 비중 있는 역할들도 계속 이어졌다. 덕분에 아카데미 후보에 여러 번 올랐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틸컷
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틸컷

포레스트는 럭키 가이다. 그저 좋아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인생이 탄탄대로로 잘 풀려나가기 때문이다. 세상에 저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포레스트에겐 우리와 달리 용기가 있었다. 무언가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용기, 뛰어들 수 있는 용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엄마의 말을 믿고 또 자신을 믿는다. “난 할 수 있어” “난 못 해”라는 쓸 데 없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일단 뛰어든다. 달리고 싶어 달렸고, 시키기에 했고, 좋아서 몰입했다. 포레스트의 삶에선 불가능이란 보이질 않는다. 다만 단 한 가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세월’이 있을 뿐…. 영화의 명대사는,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것이다. 어떤 초콜릿을 먹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부터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이 대사가 포레스트 주변을 맴돈다. 관객들의 머릿속에서도 계속 맴돌 것이다. 단순히 훈훈한 영화라고만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 인생이란….

영화는 카메라 사용과 CG기술이 뛰어나다. 당시 시대의 기술은 세련된 컴퓨터 작업이 아니라 필름을 한 장 한 장 일일이 수정하는 100퍼센트 수작업이었다. 영화가 태어나기까지 들인 노력을 생각하면 그 결과물이 더 대단할 수밖에 없게 느껴진다. 여러모로 감탄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