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 틈틈이 쓴 70여 편 자작시 발표

 

현직 치과의사가 본인이 쓴 시집에 의료인의 정신을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상환 시인은 의료활동을 하며 틈틈이 창작해 70여 편의 자작시를 시집에 묶었다.

‘마흔은 유혹'(나무발전소)이란 시집에서 김시인은 첫 시술 때의 심정과 환자에 대한 마음가짐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중략)/사람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은/입 안과 치아 뿐이라고 작게 생각하신다고 할지라도

/그분이 하루종일 머릿속에 떠나지 않습니다/ 그분이 아프진 않으실까/조금 더 잘해 드릴 순 없었을까/

(중략) 시린 것은 나아지셨을까/(중략)이제 잘 씹고 살아/라는 말 한마디에 모두 녹아내립니다/진료를 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시상에 녹인 것이다.

 

김상환 시인

“의료활동을 하며 틈틈이 쓴 시입니다. 처음 환자를 대했을 때의 심정, 단상들을 적은 것인데 주변에서 많이 격려도 하고 용기를 주셔서 시집을 내게 됐습니다. 시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초심입니다. 첫 마음을 잊지 않고 임하면 어떤 일이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대할 때나 문학을 대할 때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김상환 시인의 시는 초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루에 대한 반성, 희망과 미래에 대한 시들이 많다. 지난해엔 ‘당신의 입안은 건강합니까?’라는 치아건강 관련 서적도 출간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구강해부학 박사과정인 그는 지역 내에서 노인층을 위한 무료상담과 강연,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