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국 지음/ 김영사

 

붓다의 가르침의 정수이자 21세기 대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기론에 관한 가장 입체적인 접근과 해석!올바른 ‘인식’이란 ‘나와 세상이 지금 지각된다’가 아니라 ‘나와 세상은 지금 서로 의존하여 연기緣起한다’라고 철저하게 아는 것이다.

동서양 철학 및 아비담마·유식唯識·여래장如來藏·중관中觀 등 불교 여러 학파와의 비교, 힌두교·도교 등 붓다의 가르침과 혼동되고 있는 유사 개념과의 정밀한 대조, 양자역학·뇌과학·생물학적 인식론 등 최신 학문과의 상호 점검을 통해 연기법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과 바른 이해로 독자를 이끈다. 다양하고 철저한 논증을 통해 ‘인식’에 대한 개념적전환을 요구하며 나아가 공생의 세상을 도모하는 사회적 실천의 길을 제시한다.

붓다의 가르침의 정수이자 21세기 대안 패러다임으로 조명 받는 ‘연기법緣起法’의 모든 것을 한 권으로 집약했다. 주제별로 5개의 부, 34개의 장으로 나누고, 424개의 소제목 아래 연기법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전제로 입체적인 접근과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1부에서는 연기법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용어와 개념들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붓다가 설법한 오온연기‧육육연기‧십이연기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3부에서는 힌두교‧도교 등 불교 교리와 자주 혼동되는 유사 개념들을 바로잡고 아비담마·유식唯識·여래장如來藏·중관中觀 등 불교 부파들의 이론을 비교·대조하는데, 기존의 어느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다채로운 분석과 도표를 통한 깔끔한 정리가 백미이다. 4부에서는 연기법 수행의 의의와 실제 방법을 설명하며, 5부에서는 인지생물학‧뇌과학‧양자역학 등의 최신 과학 이론을 연기론과 비교·점검함으로써 현재까지 인류의 지성이 다다른 최첨단 연구가 결국 연기법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상세하게 밝힌다. 다방면에 걸친 풍부한 인용과 날카로운 논점으로, 붓다의 연기법을 실질적 지혜로 확립하려는 치열한 탐구가 돋보이는 역작이다.

저자는 연기법을 바르게 아는 것이 나와 세상의 인과因果를 아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붓다의 “이것이 일어나니 저것이 일어나고, 저것이 사라지니 이것이 사라진다”라는 유명한 연기법 설법은 알쏭달쏭한 말장난이 아니며, 그 의미를 바르게 살펴 이해하면 나와 세상의 실상을 밝히는 설명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 의존하여 형성되고 서로 의존하여 소멸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근본적인 괴로움이 종식된다고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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