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이희문컴퍼니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연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연이 있다. 올해 현대카드의 마지막 기획 프로그램 현대카드 Curated 71 이희문 '오방神과'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오방신으로 분하여 관객들과 함께 고통과 번뇌로 가득 찬 속세를 탈출하는 ‘사바세계(娑婆世界) 탈출기’를 그린다.

파격과 변신의 아이콘, 무대 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희문이 조선아이돌 놈놈, 그리고 노선택이 이끄는 밴드 허송세월과 함께 또 한 번 새로운 스타일의 민요를 선보인다. 뽕끼 가득한 라이브 민요와 함께 중생들은 잠시나마 속세를 잊고 오방신의 세계로 떠난다. 

경기소리꾼 이희문은 방대한 레퍼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며 한국예술계의 변방에 놓인 전통성악을 공연의 중심으로 끌어와 자신만의 소리로 관객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 초 방영된 KBS TV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음악 큐레이터 겸 뮤지션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 경서도 민요와 전통 양식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오는 27일(금)과 28일(토) 양일간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대한민국 대표 레게뮤지션 노선택과 함께 만들었던 곡들을 다시 편곡하여 만든 음반 '오방神과'의 발매 기념 콘서트이다. 이 날 무대에서는 경기민요 사발가를 뉴트로 스타일로 편곡한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허송세월말어라’, 노랫가락 원곡의 멋과 레게의 음악적 문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래, 가락’, 함경도민요 어랑타령을 블루스로 재해석한 ‘어랑브루지’ 등을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콘서트 현장에서는 '오방神과'의 실물 음반이 첫 공개될 예정이며 현장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