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8월 전당대회,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7.0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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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 ‘양자 대결’ 압축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21대 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홍영표 의원에 이어 우원식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 선출은 차기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두 사람이 맞붙게 됐다. 최대 관건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재인 그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권은 물론 향후 대권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당의 전당대회 구도를 전망해봤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은 차기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두 사람이 맞붙게 됐다. ⓒ위클리서울/ 왕성국 기자

결국 대선주자 두 사람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우원식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주일간 50명이 넘는 의원들을 만나며 의견 수렴을 했다”면서 “지금은 물러날 때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의원도 이에 앞서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당권 경쟁이 대선 전초전으로 바뀌면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신발끈을 고쳐매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불출마한 우 의원과 홍 의원이 중요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으로 불렸던 친문 그룹의 핵심이다. 우 의원도 86그룹이 대거 포진해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의 지원을 받아왔다.

민평련의 설훈 최고위원과 친문으로 분류되는 박광온 최고위원 등은 이 의원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룹 내부 분위기가 한쪽으로 몰아주기는 아니라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홍 의원의 불출마로 친문 진영의 부엉이 모임도 분화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선 의원 모임, 옛 손학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의원은 양자 구도와 관련 “‘대통령의 시간’을 뒷받침할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우의원님의 뜻을 잘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도 “저보다 훌륭한 정치인이신데 이렇게 물러서시니 제가 정말 면구스럽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과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어떤 연대를 결성할지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김종민 한병도 노웅래 양향자 서삼석 진선미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러닝 메이트’ 형식의 조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후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경남 지역의 당심과 호남의 선택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러닝 메이트’ 찾기

현재 양자 대결 구도는 이 의원의 ‘대세론’과 김 전 의원의 ‘명분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의원은 ‘책임’과 ‘소명’을 강조하며 강력한 여당 대표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는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있던 국회 인근 대산빌딩 7층에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30평대 사무실을 꾸렸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신호탄을 쏘았다. 그는 ‘책임있는 당대표’를 내세우며 이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영남권 대표 인물인 그는 ‘대권 포기’ 카드까지 거론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선 7개월 임기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의원과 차별화를 보이겠다는 얘기다.

김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 "출마 선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하고 당 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통성을 놓고서도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택수 변호사도 공보 담당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김 전 의원도 국회 인근 용산빌딩에 전대 준비 캠프를 차렸다. 지난 2009년 발족부터 함께해온 생활정치연구소와 새희망포럼을 양대 축으로 삼아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사퇴해야 한다.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비판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대선 전초전' '영호남 대결'이라 쓰는데 우려를 표시하며 “어디까지나 당 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인만큼 당내 분란을 부채질하거나 이간질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1년 가까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의원과 여당내 영남권 대표 주자인 김 전 의원 중 누가 전당대회에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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