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풍 속 ‘이낙연호’, 순항할까
코로나 폭풍 속 ‘이낙연호’, 순항할까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8.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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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사람들’ 관심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위기의 집권여당이 새롭게 ‘이낙연호’를 출범시켰다. ‘대세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권을 접수한 이낙연 신임대표지만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대표에 선출된 이 대표는 오영훈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며 자신의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다. 그는 “당의 인적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갈 계획”이라며 청와대와의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이낙연호’가 넘어야 할 파고들을 전망해 봤다.

 

ⓒ위클리서울
ⓒ위클리서울/ 왕성국 기자

집권여당의 ‘이낙연 체제’가 그 모습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제주도가 지역구인 오영훈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한데 이어 대표 비서실장으로도 임명됐다. 이 대표는 또 당을 국난극복 체제로 전환하는 차원에서 정무실과 메시지실을 새롭게 만들고 초선의 김영배 의원과 박래용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책조정 비서관과 민정 비서관을 역임했고 박 메시지실장은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거친 전문 언론인 출신이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 김근태 의장이 주도한 통일시대국민회의 출범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 이어 8·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 산하 제주·세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대 국회에서는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수행했고 제주도당위원장과 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당의 인적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가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무실장과 메시지실장 자리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선 5·6기 성북구청장을 지냈고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에서 정책조정과 민정 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다 4.15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들어왔다.

이 대표는 "당정청 긴밀한 소통을 위해 적임자"라며 "비상시기 가교 역할을 위해 현역 의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와의 밀접접촉 이후 자가격리중이어서 첫 회의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응책과 전공의의 파업, 9월 정기국회 등 굵직한 사안들이 논의됐다. 한결같이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커다란 산들이다.

 

‘대권 경쟁’ 관심

지난 31일 활동을 시작한 이 대표와 함께 그의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당내 약한 기반이 지적됐던 이 대표는 전당대화를 통해 세력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친문이 주도하던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선을 준비중인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7개월간 한시적인 상황이지만 이 기간 안팎으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경선 캠프에선 4선의 설훈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박광온 의원이 총괄 지휘를 했다. 오영훈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정책통' 홍익표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은 캠프 정책을 맡았다.

기자 시절 후배이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측면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의 대표적 '친문'인 최인호 의원도 일찌감치 이낙연계를 지지하고 나섰다.

호남지역 유일한 3선 의원인 이개호 의원은 이 대표의 호남 지역구를 이어 받은 인물이다. 이 대표가 총리 시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함께 했다.

이들 외에도 이남재 전 전남지사 정무특보,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 우기종 전 전남지사 등이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달라. 이 대표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이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이 대표가 정부에서 내각을 잘 이끌어 줬는데 이제는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국난 극복과 국정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정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대통령께 드릴 말씀은 늘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년 재보선과 2022년 대선 준비"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 동안 총리 출신 정치인들은 모두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치러야 하는 대선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 지사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출발하는 ‘이낙연호’가 폭풍을 뚫고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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