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IG에어가스와 ASU 표준 패키지 개발 업무제휴협약
산업용으로 사용빈도 높은 규모의 질소 생산설비 개발 계획

삼성엔지니어링이 완공한 사우디 사빅 GAS PhaseVIII 플랜트 ⓒ위클리서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완공한 사우디 사빅 GAS PhaseVIII 플랜트 ⓒ위클리서울 /삼성엔지니어링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DIG에어가스(구 대성산업가스)와 손잡고 핵심 산업가스인 질소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DIG에어가스와 "ASU 표준 설계도서 개발 및 공동 사업수행에 대한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인 강동구 삼성GEC(Global Engineering Center)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노희권 엔지니어링본부장과 DIG에어가스 이재학 기술본부장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과 DIG에어가스는 산업용으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규모의 질소(N₂) 생산설비(ASU: Air Separation Unit, 공기분리플랜트)에 대한 설계표준패키지(Standard Package)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실제 프로젝트 진행 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질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사의 목적이 일치해 전격 진행되게 됐다. 질소는 낮은 반응성의 특성 때문에 정유∙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타이어, 식품제조, 제철 등 산업의 전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산업용가스로, 가장 대중적인 비료인 암모니아-요소 비료의 원료이기도 하다. 

질소는 공기의 78%를 차지하며, 공기를 압축∙액화시킨 후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표준패키지 개발이 완료되면 설계정보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어 프로젝트의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U 플랜트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양사의 시너지 효과도 눈여겨볼 만 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남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의 풍부한 ASU 플랜트 건설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DIG에어가스는 국내 유일의 ASU 원천기술 보유 회사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기술을 적극 공유,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ASU 플랜트 수행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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