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미 지음/ 문학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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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경인일보 신춘문예 수상 작가 김양미 작가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작가는 치매에 걸린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을 묻자, 자신의 이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엄마에게 들은 대답은 ‘민물 장어’라고 했다. 이 말이 너무 슬픈데 또 너무 웃겼다고 한다. 자신의 글도 ‘민물 장어’처럼 슬프지만 웃길 수 있으면 좋겠으면 했다.

일곱 개의 단편으로 엮은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소설집은 그녀의 바람대로 독자들로 하여금 슬픈 현실 속에서도 웃음 짓게 만든다.

김양미 작가의 소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속칭 '쌈마이'라 부르는 사람들이다. 가난과 폭력, 비참함으로 얼룩진 사람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풀어냈다.

그들의 삶을 하찮게 여기는 세상을 향해 ‘쌈마이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히 이야기한다.

작가 김양미는 제41회 근로자 문학제 공모전에서 <내 애인 이춘배>로 입상, 202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비정상에 관하여>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될 수 있으면 몸으로 겪은 것을 글로 써 내려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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