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고객 단순 변심에 날조”…고객 “노인 우롱” 주장

SK쉴더스. Ⓒ위클리서울/SK쉴더스
SK쉴더스. Ⓒ위클리서울/SK쉴더스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SK쉴더스(대표:박진효)의 보안브랜드 ADT 캡스가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속여 팔고 10년 전 제품을 시공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단순 변심으로 인해 보상을 받고 싶은 고객의 자작극으로 보고 있지만 고객은 고객대로 노인을 우롱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ADT 캡스 서비스 이용자로 보이는 글쓴이 A씨가 “최근 시공한 ADT 캡스가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고, 10년 전 모델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2월 5일 ADT 캡스를 통해 CCTV를 설치했는데 녹화기를 확인한 결과 한국산 스티커를 벗겨내 보니 중국산으로 표기돼 있었고 제품의 제작년월도 2014년 7월로 확인됐다는 것.

이후 거주지 인근의 군산 대리점에 CCTV를 국산으로 교체해 달라고 했지만 대리점 측에선 중국산만 취급하기에 철거 하겠다고 통보했다. 며칠 후 설명도 없이 해당 제품을 철거한 이후 보낸 청구서에는 설치비(38만5000원), 한달 사용료(3만8500원), 철거비(11만5500원), 위약금을 합한 총 54만2500원을 납부하라고 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해 본사 담당자로부터 문제가 잘 해결 됐으니 대리점이 요구한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3개월 후 군산 대리점이 의뢰한 미래신용정보센터로부터 54만2500원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다시 본사에 연락해 보니 잘 해결됐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는 설명이다.

이후 처음 연결된 본사 담당자도 본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함에 따라 나이가 많다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본사와 대리점의 횡포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측도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단순변심에 의해 제품을 보상받으려 남의 집 설치 제품을 도용했다며 맞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건의 발단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고 있으며, 고객이 주장하는 중국산 여부, 구형 모델 사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보와 함께 첨부된 사진이 고객 집에 설치된 것이 아닌 옆집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회사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SNS를 통해 고객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한국소비자원과 정상적인 해결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